'K리그1 3위·FA컵 준우승' 대구FC, 이병근 감독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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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위·FA컵 준우승' 대구FC, 이병근 감독과 결별

베링 0 771 2021.12.20 15:38
이병근 감독
이병근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대구FC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지휘한 이병근(48) 감독이 물러났다.

대구 구단은 20일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이 감독과 이별한다. 이 감독은 구단과의 면담 끝에 상호 합의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년 수석코치로 대구에 합류한 이 감독은 2020∼2021시즌 팀을 이끌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당시 사령탑이던 안드레(브라질) 감독이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표출하며 떠나자 이 감독이 한 시즌 내내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대구가 K리그1 파이널A에 오르고 팀의 1부리그 최고 순위 타이인 5위에 오르면서 이 감독은 지난해 대구의 11월 제11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 감독의 정식 사령탑 첫해인 2021시즌 대구는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3년 연속 K리그1 파이널A에 진입, 지난해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순위 3위에 올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ACL에선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2부 팀 전남 드래곤즈에 2차전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한 게 대구 사령탑으로서 이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2년간 대구를 지휘하며 이 감독은 K리그1, FA컵, ACL을 포함해 총 79경기에서 34승 18무 27패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구단을 통해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준 우리 대구 팬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고 동행해준 선수단과 구단에 감사하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렇게 웃을 수 있을 때 떠나게 돼 기쁘다"며 "대구가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06∼2007년을 대구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 수석코치로 대구에 돌아가기 전에는 경남 FC, 수원 등에서 코치를 지냈다.

대구 구단은 "이른 시일 내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2시즌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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