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조재성(OK금융그룹)과 이소영(KGC인삼공사)이 3년 만에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서브 콘테스트에서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조재성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서 임성진(한국전력)과 결승에서 맞붙어 시속 121㎞를 찍어 우승했다.
두 번의 시도 중 첫 번째 서브를 네트에 꽂은 조재성은 두 번째 서브가 네트를 스치며 코트에 떨어지면서 시속도 늘어나는 행운을 누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 카일 러셀(삼성화재)이 두 번 모두 서브를 실패한 바람에 예선에서 러셀을 물리치고 운 좋게 결승에 오른 임성진은 준결승에서 시속 117㎞의 대포알 서브를 넣어 임동혁(대한항공)을 따돌린 상승세를 결승에선 이어가지 못했다.
임성진의 서브는 결승에서 최고 시속 114㎞에 머물렀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KB손해보험)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팀 동료 여민수가 대신 출전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콘테스트에선 이소영이 시속 91㎞짜리 서브를 넣어 1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2012-2013시즌(시속 84㎞), 2015-2016시즌(시속 87㎞)에 이어 올스타전 세 번째로 서브 퀸을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콘테스트의 박진감을 더하고자 모든 선수가 참여해 결승 진출자를 뽑는 기존 방식 대신 이번에 '1:1 토너먼트'를 도입했다.
이소영은 박정아(한국도로공사), 황민경(현대건설)을 차례로 따돌리고 결승에서 정윤주(흥국생명)와 상대했다.
신인 정윤주는 1라운드에서 시속 98㎞의 강서브를 꽂아 시속 95㎞를 찍은 카메룬 출신 강력한 우승 후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GS칼텍스)를 물리쳐 파란을 연출했다.
이소영은 결승에서 시속 91㎞를 기록해 86㎞에 머문 정윤주를 제쳤다.
조재성과 이소영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아쉽게도 이번에도 서브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 콘테스트 최고기록은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시속 123㎞, 여자부 최고 기록은 2013-2014시즌 카리나 오카시오(IBK기업은행)의 시속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