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도로공사 '꿀잼 배구'…챔프전서 또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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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로공사 '꿀잼 배구'…챔프전서 또 볼 수 있을까

베링 0 478 2022.03.02 11:05

'공수조화' 도로공사, 강력한 '창' 현대건설 잡을 대항마로 입지 굳혀

기뻐하는 현대건설
기뻐하는 현대건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과 '추격자' 한국도로공사의 6차례 정규리그 대결이 막을 내렸다.

현대건설은 1일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리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을 4승 2패 우위로 마쳤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승점 3을 따내지 못해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도로공사의 저항이 그만큼 거셌다.

도로공사는 원정에서 1∼2세트를 잃고도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가 현대건설의 1위 확정을 저지했다.

현대건설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하기에 1위 싸움 의미는 사라졌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3.1 [email protected]

관전 포인트는 맞붙으면 꿀맛 재미를 선사한 두 팀이 봄 배구에서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느냐다.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유력한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와야 또 한 번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도로공사와 여자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한 현대건설의 대결은 시즌 내내 화제의 대상이었다.

특히 도로공사가 지난해 12월 7일 개막 12연승을 질주하던 현대건설을 3-2로 따돌린 뒤 라이벌 구도가 자리잡혔다.

야스민
야스민 '강스파이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2.3.1 [email protected]

도로공사는 지난 1월 4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1-3으로 졌으나 현대건설의 16연승 도전과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동시에 걸린 2월 23일 5라운드 대결에서 3-0으로 이겨 다시 한번 '천적'의 재능을 뽐냈다.

현대건설이 거둔 28승 3패라는 초유의 높은 승률(90.3%)에 가렸을 뿐 23승 8패를 올린 도로공사의 승률(74.2%)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건설에 올 시즌 두 번이나 패배를 안긴 도로공사의 강점은 공수의 완벽한 조화에 있다.

도로공사는 1일 경기에서 초반 현대건설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의 분전에 자주 실점했지만, 현대건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을 잘 묶어 팽팽한 접전을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강점인 그물 수비로 야스민의 공격을 번번이 걷어냈다.

올 시즌 공격 종합 2위(성공률 42.81%)를 달리는 야스민의 공격 성공률은 도로공사만 만나면 38.49%로 떨어진다.

야스민
야스민 '대포알 공격'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2.3.1 [email protected]

정대영과 배유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의 만만치 않은 블로커 진과 함께 디그와 수비 1위 리베로 임명옥의 존재감이 야스민의 위력을 떨어뜨린다.

공격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박빙 우세라면, 수비에서는 리시브, 디그, 수비 세 부문 1위를 질주하는 도로공사가 우세하다.

장기 레이스와 달리 단기전에서는 수비가 명암을 가르는 만큼 도로공사가 밀릴 건 전혀 없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통해 두 팀은 어떻게 해야 상대를 꺾을지 자신감을 얻었다.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두 팀의 최후의 승부가 연출될지 기대감이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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