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올해 카타르 월드컵서 퇴출…FIFA 추가 징계(종합)

스포츠뉴스

[우크라 침공] 러시아, 올해 카타르 월드컵서 퇴출…FIFA 추가 징계(종합)

베링 0 1,044 2022.03.01 07:27

UEFA는 러시아 기업 가즈프롬과 연 540억원 후원 계약 중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올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퇴출당했다.

FIFA는 1일(한국시간) "앞으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로 앞으로 러시아 대표팀 또는 러시아 클럽팀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개최 금지와 국제 경기에서 국가, 국기, 국가 명칭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출전 자체는 금지하지 않아 유럽 등 일부 국가들의 반발을 샀으며 하루 만에 추가 징계를 통해 러시아의 국가대표 및 클럽팀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FIFA는 "축구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FIFA 본부 현판
FIFA 본부 현판

[EPA=연합뉴스]

이 징계로 러시아는 이달 24일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는 24일 폴란드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 이길 경우 스웨덴과 체코 승자와 격돌, 올해 1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FIFA가 정치적인 이유로 회원국의 월드컵 출전을 금지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유엔 제재를 받은 유고슬라비아 이후 이번이 28년 만이다.

이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인종 차별 정책으로 인해 1964년과 1976년, FIFA 대회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올해 월드컵 예선에서 러시아와 만나거나,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이미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또 7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UEFA 여자선수권에도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출전할 수 없고, UEFA의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대회에서 실격 처리된다.

UEFA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과 2024년까지 맺은 연 4천만 유로(약 540억원)에 이르는 후원 계약도 중단하기로 했다.

UEFA는 이미 지난달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AP통신은 "이번 FIFA와 UEFA의 징계에 대해 러시아축구협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선수들이 월드컵 출전을 꿈꾸며 노력해왔지만 안타깝게 됐다"는 발레리 카르핀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24 돌아온 NC 에이스 구창모 "14일 최종 진료…가슴이 설렌다" 야구 2022.03.02 1287
7023 27년 만의 파행…MLB 4월 1일 개막 무산·팀당 6경기 축소 야구 2022.03.02 1272
7022 토트넘, 미들즈브러와 FA컵 16강서 0-1 패…올해도 '무관' 유력 축구 2022.03.02 1090
7021 [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축구 2022.03.02 1058
7020 여자배구 현대건설 '승점 1' 부족해 1위 확정 4일로 또 연기(종합) 농구&배구 2022.03.01 383
7019 [프로배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2022.03.01 411
7018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3세트서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농구&배구 2022.03.01 452
7017 [프로축구 중간순위] 1일 축구 2022.03.01 891
7016 여자배구 현대건설 '승점 1' 부족해 1위 확정 4일로 또 연기 농구&배구 2022.03.01 415
7015 [프로배구 전적] 1일 농구&배구 2022.03.01 494
7014 프로축구 울산·인천, 2승 고지 선착…나란히 1·2위 도약(종합) 축구 2022.03.01 1099
7013 [프로축구 강릉전적] 인천 1-0 강원 축구 2022.03.01 995
7012 [프로축구 성남전적] 성남 0-0 서울 축구 2022.03.01 978
7011 MLB-선수노조, 최종 합의 실패…2일 다시 만나기로(종합) 야구 2022.03.01 1216
7010 "득점이 부족해"…K리그1 개막 3경기 1골 제주·수원 '동병상련' 축구 2022.03.01 93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