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야수진 리더' 허경민 "강진성을 박건우라고 생각"

스포츠뉴스

'두산 야수진 리더' 허경민 "강진성을 박건우라고 생각"

베링 0 1,320 2022.02.15 10:36

"8∼9등 하려고 훈련하는 거 아냐…8년 연속 KS 위한 여정 시작"

인터뷰하는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
인터뷰하는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1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2.14 [email protected]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진성이를 건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허경민(32·두산 베어스)이 친구를 다른 팀으로 떠나보낸 아쉬움을 꾹 눌렀다.

'두산 왕조'를 일군 황금 세대의 막내이자, 1990년생 트리오의 한 축이었던 박건우(32·NC 다이노스)와 작별한 허경민은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의 보상선수 강진성(29)을 새 동료로 맞이했다.

1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허경민은 "박건우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오늘 하루가 짧을 것"이라고 친구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지금은 우리 두산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만 생각할 때다. 진성이를 건우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보다 1년 먼저 FA 자격을 얻은 1990년생 친구 허경민(7년 최대 85억원)과 정수빈(6년 최대 56억원)은 지난해 장기계약을 하며 두산에 남았다.

하지만, 2022 FA 박건우는 NC와 6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박건우의 잔류를 바라고 요청했던 허경민은 친구가 어려운 결정을 내리자 축하 인사를 전하며, 미련도 지웠다. 박건우와의 인연은 '사적인 감정'으로만 이어가기로 했다.

대신 허경민은 강진성의 두산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그는 "강승호와 박계범은 알을 깨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 팀에 왔고, 지난해 좋은 활약을 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떠올리며 "강진성은 최근 2년 동안 NC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다. 적응만 하면 두산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옆에서 돕겠다"고 했다.

강승호는 최주환(SSG 랜더스)의 보상선수, 박계범은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의 보상 선수로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허경민은 강승호, 박계범과 두산 내야를 함께 지켰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강승호와 박계범은 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에서는 주전급 내야수로 도약했다.

두산에서 새 출발 하는 강진성
두산에서 새 출발 하는 강진성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진성은 2020년 붙박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해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올리며 NC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에는 타율 0.249, 7홈런, 38타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진성은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라며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경민을 포함한 두산 동료들도 강진성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허경민은 두산 야수진의 리더다. 이제는 강렬한 메시지도 던진다.

그는 "우리가 만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운 기록이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8∼9등 하려고 이렇게 힘든 훈련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55 코로나 확산 속 강행하던 프로농구 결국 중단…조기 휴식기 돌입 농구&배구 2022.02.16 452
6554 두산 미란다, 드디어 17일 입국…페르난데스는 3월초 합류 야구 2022.02.16 1502
6553 프로배구 남자부, 5개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농구&배구 2022.02.16 441
6552 안강건설 골프단 창단…KLPGA투어 챔프 임진희·전예성 등 합류 골프 2022.02.16 1456
6551 하비 등 전·현직 메이저리거 4명, 마약성 진통제 복용 시인 야구 2022.02.16 1441
6550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앞둔 양용은 "새로운 도전에 기대" 골프 2022.02.16 1513
6549 프로축구 포항, 스웨덴·중국 리그서 뛴 공격수 모세스 영입 축구 2022.02.16 869
6548 올림픽에 골프 종목 부활 이끈 보토 PGA투어 부사장, 6월에 사임 골프 2022.02.16 1225
6547 손흥민의 토트넘, 7월 한국 온다…프리시즌 투어로 2경기 예정 축구 2022.02.16 941
6546 호날두 6경기 골 침묵 깨고 결승포…맨유, 브라이턴 꺾고 4위 축구 2022.02.16 787
6545 "슈퍼골프리그와 PGA 투어 선수 17명 이미 계약" 골프 2022.02.16 1374
6544 '음바페 극장골' PSG, UCL 16강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 1-0 제압 축구 2022.02.16 921
6543 [프로축구개막] ① 40번째 시즌 19일 킥오프…전북 6연패 도전·2부엔 김포 가세 축구 2022.02.16 940
6542 [프로축구개막] ③ "전북-울산 양강 체제에 제주 도전장…최대 변수는 김천" 축구 2022.02.16 914
6541 [프로축구개막] ② K리그 데뷔 이승우·울산으로 간 박주영…이적생들의 도전 축구 2022.02.16 9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