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천233.3% 오른 한유섬 "말 아끼고 기대에 걸맞게 해야죠"

스포츠뉴스

연봉 1천233.3% 오른 한유섬 "말 아끼고 기대에 걸맞게 해야죠"

베링 0 1,363 2022.02.22 16:58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 신기록을 작성한 한유섬(33·SSG 랜더스)은 "말도 안 되는 연봉 인상폭이 나와 말을 아끼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에 걸맞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유섬의 연봉은 지난해 1억8천만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무려 1천233.3%(22억2천만원)나 폭등했다.

인상률, 인상액 모두 KBO리그 신기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인 지난해 12월, SSG와 5년 총액 60억원에 다년 계약하면서 한유섬의 연봉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게다가 올해엔 SSG의 주장 완장도 찼다. 프로 데뷔 11시즌 만에 팀의 간판 얼굴이 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2020년 오른쪽 정강이뼈,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등 두 번이나 크게 다친 한유섬은 한동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나무 위에 해가 떠 있다는 유섬(萸暹)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2021년 부활했다.

홈런 31개를 치고 타점 95개를 수확해 2018년(홈런 41개·타점 115개) 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22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공원에서 동계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한유섬은 "개명한 첫 시즌을 부상 없이 마쳐 만족스러웠다"면서도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SSG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키움 히어로즈에 5위 티켓을 내줬다.

후반기 레이스에서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많이 놓친 바람에 최종전에 이겨야 가을 야구를 하는 상황에 몰렸고, 그 압박감을 선수들이 이겨내지 못했다.

많은 선수가 그 아쉬움을 함께 느꼈기에 올해엔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리라고 한유섬은 전망했다.

주장으로 선임된 뒤 처음으로 치른 동계 훈련에서 선수들이 요구 사항을 잘 따라주는 점에 한유섬은 주장으로서 고마움을 건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상황인데 외출을 자제해달라, 조심해 달라는 주장의 요청을 선수들이 잘 따라준다"며 "훈련 후 보면 선수들이 거의 방에만 있다"고 숙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주장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귀를 기울여 줘 보람도 느낀다"며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면 선수들도 잘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유섬은 "부상 때문에 개명을 했으니 올해도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목표"라면서 "지난해엔 선발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막판 투수들이 크게 힘들었지만, 올해엔 두 투수가 돌아오는 만큼 투타 균형을 잘 이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으로서 기대를 거는 선수를 투수와 타자 한 명씩 꼽아달라고 하자 한유섬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오원석(투수)과 최지훈(타자)"이라고 답했다.

두 선수가 잘해야 팀에 활력이 돈다는 걸 SSG 선수단이라면 누구나 공감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79 2015년 이후 통산 OPS 1위 최정 "새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관건" 야구 2022.02.23 1082
6778 강성형 감독 "15연승 만든 선수들 고마워…나를 맘껏 때려라" 농구&배구 2022.02.22 571
6777 양효진 "'벌써 몇 승째야'라고 물었죠…내일 경기도 최선을" 농구&배구 2022.02.22 578
6776 [프로배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2022.02.22 503
6775 현대건설, V리그 여자부 최다 15연승 신기록…1위 확정 눈앞 농구&배구 2022.02.22 536
6774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2022.02.22 484
6773 '이르면 23일 1위 확정' 강성형 감독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농구&배구 2022.02.22 543
6772 구자철 K리그 돌아온다…친정팀 제주와 복귀 합의 축구 2022.02.22 1015
6771 프로농구 코로나19 확진자 17명 추가…누적 100명 돌파 농구&배구 2022.02.22 553
6770 프로야구 SSG 랜더스 1군 선수·코치 등 6명, 코로나19 확진 야구 2022.02.22 1396
6769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 우승한 그린,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9위로 골프 2022.02.22 1565
열람중 연봉 1천233.3% 오른 한유섬 "말 아끼고 기대에 걸맞게 해야죠" 야구 2022.02.22 1364
6767 '프로야구 출범둥이' 김강민 "현역으로 더 열심히 할 겁니다" 야구 2022.02.22 1367
6766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스트레일리가 밝힌 MLB 재도전 이유 야구 2022.02.22 1433
6765 SSG 에이스 폰트 "새 스트라이크존, 내게 유리한 상황" 야구 2022.02.22 137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