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외야수 도약 기회' 김인태 "경쟁이요? 익숙합니다!"

스포츠뉴스

'주전 외야수 도약 기회' 김인태 "경쟁이요? 익숙합니다!"

베링 0 1,238 2022.02.09 08:39

지난해까지 두산의 '네 번째 외야수'로 활약…박건우 이적으로 기회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

(이천=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8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인태(28·두산 베어스)는 매년 스프링캠프 때 좁은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2022년에도 김인태는 강진성(29), 김대한(22) 등과 주전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8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김인태는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늘 '김인태는 누구와 경쟁한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익숙하다"며 "다른 선수는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잘하면 성공,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인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두산의 네 번째 외야수'로 뛰었다. 이 자리도 경쟁을 통해 얻었다.

지난해까지 두산은 김재환(34), 정수빈(32), 박건우(32)로 외야수를 구성했다.

김인태는 대타 요원으로 대기하거나, 주전 외야수에게 휴식이 필요하면 선발 출전했다.

2021년에는 출전 기회가 크게 늘었다.

김인태는 지난해 1년 내내 1군 무대를 지키며 개인 최다인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8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안타(89개)와 홈런, 타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대타 역할을 자주 했지만, 정수빈이 부진하거나 박건우가 부상을 당할 때 김인태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급 기량'을 과시했다.

개인 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김인태는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2021년 6천500만원을 받았던 김인태는 올해 1억4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김인태는 "통장에 찍혀야 실감이 날 것 같지만, 정말 기분 좋다. 연봉이 크게 올랐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훈련하는 김인태
훈련하는 김인태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2년에는 김인태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두산 주전 우익수였던 박건우는 NC 다이노스와 6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를 대체할 후보로 김인태와 강진성을 꼽는다.

김인태는 "박건우 선배가 없어서 허전하다"고 개인적인 그리움을 드러내면서도 "박건우 선배는 공수 모두 뛰어난 외야수다. 당장 건우 형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건우 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게 공격과 수비 모두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경쟁자' 강진성과도 선의의 경쟁을 할 생각이다.

김인태는 "강진성 선배와는 경찰야구단에서 2년 동안 함께 복무했다. 야구 열심히 하는 좋은 형"이라며 "진성이 형의 좋은 면을 배우겠다"고 했다.

김인태는 2013년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프로 10년 차다.

오랜 2군 생활을 견딘 그는 2016년부터 백업 외야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2020년부터는 4번째 외야수 자리를 확보했다.

박건우는 NC와 계약한 뒤 김인태에게 "너도 이제 잘할 때가 됐다. 내년엔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경쟁을 통해 한 계단씩 올라선 김인태에게 주전 도약 기회가 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48 결혼·억대 연봉·등번호…강승호 "잘해야 할 이유, 또 생겼다" 야구 2022.02.10 1239
6347 프로농구 SK·KCC·KGC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경기는 예정대로 농구&배구 2022.02.10 336
6346 현대건설에 이어 인삼공사도 '코로나 비상'…선수 2명 확진 판정 농구&배구 2022.02.10 385
6345 '제이슨 지암비 동생' MLB 출신 제러미, 향년 47세로 사망 야구 2022.02.10 1251
6344 박지수 합류한 정선민호 "월드컵 본선 진출 기대" 농구&배구 2022.02.10 393
6343 황희찬 복귀 임박…울버햄프턴 감독 "훈련 한 번 더 지켜보고" 축구 2022.02.10 817
6342 K리그2 이랜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까데나시 영입 축구 2022.02.10 848
6341 최태웅 감독 "명문구단 공든 탑 무너질까…각성해야 한다" 농구&배구 2022.02.10 393
6340 'LPGA 투어 13승' 루이스, 2023년 솔하임컵 미국 팀 단장 임명 골프 2022.02.10 1049
6339 첼시, 알힐랄 꺾고 클럽월드컵 결승…파우메이라스와 격돌 축구 2022.02.10 836
6338 '시즌 10호골'에도 고개 숙인 손흥민 "실망스럽고, 처참해" 축구 2022.02.10 815
6337 팀 패배에도 빛난 손흥민, 사우샘프턴전 6∼7점대 평점 축구 2022.02.10 837
6336 '손흥민 시즌 10호 골' 토트넘, 사우샘프턴에 2-3 역전패 축구 2022.02.10 816
6335 세네갈 네이션스컵 우승팀에 현금 1억·토지 포상 두둑 축구 2022.02.09 644
6334 '6연패' 삼성 이규섭 대행 "실책 많이 나와…더 열심히 준비" 농구&배구 2022.02.09 40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