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회에 나설 선수단 구성의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조만간 해외파 점검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29일 제주 서귀포 소집 훈련을 마치며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선수 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는 게 이번 훈련의 성과다. 전환 속도 등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10월 U-23 아시안컵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뒤 11월 경주 소집에 이어 올해 1월 10일부터 서귀포 소집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6월 U-23 아시안컵 본선, 금메달을 노리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팀을 최적의 선수들로 꾸리고자 신중히 '옥석 가리기' 중이다.
황 감독은 U-23 아시안컵 본선 엔트리와 관련해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해서 현재는 70∼80% 정도로 볼 수 있다"며 "해외파도 점검해야 해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 시일에 나가서 유럽에 있는 선수들을 점검할 생각이다. 그 선수들을 다 포함해 6월 소집 멤버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까지도 고려해야 해서 유럽파 인재 풀 형성도 병행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 중 K리그1 수원 삼성 소속이던 공격수 정상빈(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이적과 함께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임대돼 '유럽파'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많이 하고 있어서 소집에 제약을 받는 것이 걸리긴 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봐선 그런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집할 수 있을 땐 해외파 선수들도 다 소집해서 최상의 전력을 꾸려 대회를 치러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해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치른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연습 경기에서 1-2로 졌다.
후반 포항의 박승욱, 이승모가 연속 골을 넣었고, 대표팀에선 김민준(울산)이 한 골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