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스포츠뉴스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베링 0 524 2022.01.17 14:15

인니축구협회 집행위원 "신태용 없었어도 준우승" 발언 논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트위터 등 SNS에는 17일 오전 내내 '신태용을 구하라'(#SaveSTY), '하루나 아웃'(#HarunaOut)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집행위원인 하루나 수미트로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 감독을 혹평하며 압박하자 축구 팬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신 감독 구하기 온라인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트위터 @ akaaji1, 재판매 및 DB금지]

인도네시아 매체 JPNN에 따르면 하루나 위원은 전날 이 매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 감독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놓았다고 역풍을 맞았다.

그는 최근 신 감독이 참여한 평가회의에서 "이전 감독과 별 차이가 없다. 준우승을 한 데도 신 감독이 필요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여러 차례 준우승했다"고 말했다고 스스로 공개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신 감독의 반응을 사회자가 묻자 "기분 나빠했다. 그래서 마치 내가 신 감독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꼈다. 신 감독더러 기분 나빠할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접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곧바로 신 감독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하루나, 너나 그만둬라", "우린 신 감독을 믿는다"며 온라인 지지 운동을 벌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나빠지자 모차마드 이리아완 협회장은 "신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막히는 일은 생기지는 않았다"며 "그가 (대표팀 소집으로) 발리에 다녀온 뒤 평가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트위터 캡처]

2019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맡은 신태용 감독은 이달 초 '2020 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인기가 급상승한 상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shintaeyong7777) 팔로워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10만명에서 현재 84만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11일 출연한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의 조회 수는 1천163만회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 감독 부임 전에도 인도네시아팀이 스즈키컵에서 5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며 좋아했다.

이 때문에 AFF측이 진행한 '2020 스즈키컵 최고의 감독' 팬 투표 결과에서 신 감독이 총 3천189표 중 1천695표(53.15%)를 받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트위터 @Box2boxID,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58 월드컵 최종예선에 유럽파 6명 합류…손흥민·황희찬은 보류 축구 2022.01.17 691
5357 '부커·맥기 50점 합작' NBA 피닉스, 디트로이트 꺾고 3연승 농구&배구 2022.01.17 317
열람중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축구 2022.01.17 525
5355 [PGA 최종순위] 소니오픈 골프 2022.01.17 914
5354 새싹발굴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2월 5∼6일 영월서 개최 농구&배구 2022.01.17 361
5353 마쓰야마, 연장전 이글로 소니오픈 우승…PGA투어 통산 8승째 골프 2022.01.17 1097
5352 3년 만에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23일 광주 개최 농구&배구 2022.01.17 311
5351 "세인트루이스 유니폼 입은 조원빈 계약금, 50만 달러 수준" 야구 2022.01.17 996
5350 'SK 출신' 핀토, MLB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재계약 야구 2022.01.17 983
5349 [프로농구전망대] 잔치 끝나고 다시 순위싸움…'2강' kt-SK 19일 맞대결 농구&배구 2022.01.17 346
5348 프로야구 롯데, MLB 출신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로 영입 야구 2022.01.17 984
5347 새해 들어서도 "비거리 제한" 외친 니클라우스 골프 2022.01.17 1030
5346 NPB 홈런왕 출신 아버지 둔 블랑코, MLB 피츠버그와 계약 야구 2022.01.17 969
5345 '모드리치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12번째 스페인 슈퍼컵 우승 축구 2022.01.17 673
5344 베니테스 에버턴 감독, 6개월 만에 경질…후임에 루니 등 거론 축구 2022.01.17 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