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김호철 감독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다행스럽게…"

스포츠뉴스

달라진 김호철 감독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다행스럽게…"

베링 0 429 2021.12.23 18:50
환하게 웃는 김호철 감독
환하게 웃는 김호철 감독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팀 득점 성공에 환하게 웃고 있다. 2021.12.18 [email protected]

(화성=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은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특유의 호통 대신 부드러운 지도자로 변신했다.

물론 남자부 시절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했던 김 감독의 스타일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뀔 리는 없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의 여자부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4차례 듀스 끝에 3세트마저 뺏기며 3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3세트 막판 듀스 상황에서 범실이 나왔을 때는 순간적으로 욱하고 나올 뻔하긴 했는데…"라고 웃은 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이 그런 순간에서 자체 범실이 나오면 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과 경기를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자고 결심한다"며 "그때 욱하고 나올 뻔했는데 다행스럽게 (잘 참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자팀 사령탑을 맡아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남자부는 아무래도 선수들한테 지시하면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여자부는 코트 안에서 (지시를) 받아들이고 변형하는 게 조금 느린 편인 거 같다"며 "경기 도중에 무언가를 바꾸고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연습해서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지만 김 감독은 희망을 봤다.

그는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은 좋다. 가능하면 편안하게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개개인의 능력은 좋다. 잘 맞추면 원래 괜찮았던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바라봤다.

팬들을 향해서는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팀으로, 팬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팀으로 거듭나게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부진했던 레베카 라셈을 내보내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이날 역시 제한적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아직 경기 체력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김 감독은 "현재로는 한 세트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간에 넣으면서 리듬을 살려줄 계획이다. 체력이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398 프로야구 FA, 5년 만에 최대 이동…4명 새 팀으로 이적 야구 2021.12.24 994
4397 승부조작 시도 전 삼성 투수 윤성환 항소심서 감형…징역 10월 야구 2021.12.24 991
4396 FA 총액 순위 변동…강민호 191억 3위·손아섭 162억 5위(종합) 야구 2021.12.24 1027
4395 손아섭, 롯데 떠나 '낙동강 라이벌' NC와 4년 64억원에 계약 야구 2021.12.24 820
4394 강민호, 3번 FA서 191억…김현수 230억·최정 192억에 이은 3위 야구 2021.12.24 1007
4393 강민호 "마흔까지 뛰어 영광…승환이 형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야구 2021.12.24 993
4392 토트넘-웨스트햄 리그컵 8강전서 난동부린 팬 5명 체포 축구 2021.12.24 802
4391 포수 강민호, 삼성과 FA 잔류 계약…4년 최대 36억원 야구 2021.12.24 772
4390 K리그1 성남, 유스팀 출신 측면 수비수 장영기 콜업 축구 2021.12.24 789
4389 프로축구 부천, 수원FC서 뛴 미드필더 김준형 영입 축구 2021.12.24 633
4388 프로축구 수원, '언성 히어로' 최성근과 3년 재계약 축구 2021.12.24 777
4387 MLB 피츠버그 구단, 소프트볼 선수 출신 여성 육성코치 선임 야구 2021.12.24 898
4386 K리그2 안양, 경남서 측면 수비수 김동진 영입 축구 2021.12.24 811
4385 프로배구 KB손보 괴력의 케이타, 2년 연속 1천 득점 돌파 유력 농구&배구 2021.12.24 459
4384 박항서 감독, 아쉬운 심판 판정에 분노…"VAR 도입해야" 축구 2021.12.24 80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