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12월 2일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

스포츠뉴스

한국배구연맹, 12월 2일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

베링 0 355 2021.11.30 14:22

조송화, 무단 이탈했지만 임의해지는 거부

기업은행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
기업은행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IBK기업은행이 요청한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12월 2일에 연다.

KOVO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은행이 지난 27일 KOVO에 조송화(28)의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며 "표준계약서에는 '구단과 선수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구단 혹은 선수가 KOVO 상벌위원회를 신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에 따라 12월 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애초 기업은행은 두 차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조송화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려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기로 했다"고 공지하며 KOVO에 '조송화 임의해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KOVO는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문을 반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 신장을 목표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하려면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VO도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여 9월 16일 해당 규정(제52조)을 개정하며 "선수가 계약기간 중 자유의사로 계약의 해지를 원하는 경우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 구단은 선수의 임의해지 신청 사실을 연맹에 통보하여야 하고, 총재가 이에 대한 구단의 동의를 확인한 후 선수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면 임의해지 선수가 된다"고 적시했다.

그런데 기업은행은 개정한 규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선수의 자발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서면 신청을 받진 않았지만, 선수가 구두로 '운동을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며 "선수에게 구두로 확인을 받고 KOVO에 임의해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송화는 임의해지 동의서를 쓰지 않았다. 사실 조송화는 임의해지로 묶일 생각도 없었다.

작전 지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작전 지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의해지 절차를 숙지하지 못해 체면을 구긴 기업은행은 "조송화가 다시 우리 팀에서 뛸 수는 없다"고 결별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이어 KOVO 상벌위원회가 '징계의 근거'를 만들어주길 바랐다.

2021시즌부터 적용되는 배구 프로스포츠 선수 계약서 24조는 '계약 당사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을 위반하는 경우, 계약 종료 여부와 종료 사유를 불문하고 상대방에게 발생한 모든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다.

12월 2일 열릴 KOVO 상벌위원회에서는 '계약 위반 당사자'와 '손해 배상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무단이탈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자,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했다. 동시에 함께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배구계 안팎에서 '비정상적인 구단 운영'에 관해 비판받은 기업은행은 일단 KOVO 상벌위원회를 통해 조송화와의 문제를 매듭짓고자 한다. 동시에 신임 사령탑 선임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감독 선임 과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47 여자농구 삼성생명, 3일 홈 경기에 김보미 은퇴식 농구&배구 2021.12.01 386
3346 포브스 역대 30세 이하 30인에 스포츠인은 제임스·오사카 선정 농구&배구 2021.12.01 359
3345 표준계약서 도입 후 첫 사례…조송화 상벌위에 쏠리는 시선 농구&배구 2021.12.01 364
3344 직장폐쇄 앞둔 MLB…FA시장은 요동치는데, 노사는 줄다리기 야구 2021.12.01 864
3343 포수로 황금장갑 6개 품은 양의지, 올해는 지명타자로 도전장 야구 2021.12.01 875
3342 PGA 투어 "소속 선수 사우디 대회 출전 허가 여부는 미정" 골프 2021.12.01 1294
3341 베테랑 투수 노경은, SSG에 새 둥지…테스트서 '시속 147㎞ 쾅!' 야구 2021.12.01 888
3340 콜롬비아 WC 8강 이끈 페케르만, 베네수엘라 사령탑으로 축구 2021.12.01 743
3339 중국매체 "리톄 축구대표팀 감독 사실상 사의 표명" 축구 2021.12.01 818
3338 최지만, 트레이드 없었다…탬파베이와 320만달러에 재계약 야구 2021.12.01 896
3337 독일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분데스리가 경기장 무관중 될 듯 축구 2021.12.01 729
3336 프로야구 kt,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 100만달러에 영입 야구 2021.12.01 899
3335 '세터 출신' 한수지의 600블로킹…"센터 생활 만족하죠" 농구&배구 2021.12.01 393
3334 프랑스축구 마르세유 스태프, 석현준 두고 인종차별 발언 파문 축구 2021.12.01 707
3333 '4명이 해트트릭' 잉글랜드 女축구대표팀, 라트비아에 20-0 대승 축구 2021.12.01 72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