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이의리 "이순철과 약속 지켜 기뻐…막판 부상 아쉽다"

스포츠뉴스

'신인왕' 이의리 "이순철과 약속 지켜 기뻐…막판 부상 아쉽다"

베링 0 874 2021.11.29 16:14
기아 이의리, KBO 정규시즌 신인왕
기아 이의리, KBO 정규시즌 신인왕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신인왕에 선정된 기아 이의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타이거즈의 마지막 신인왕 기록을 깨 드리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내기 왼손 투수 이의리(19)가 지난 4월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이순철 SBS 해설위원에게 한 말이다.

이순철 위원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해태 시절을 포함해 KIA 타이거즈가 단 한 번도 신인상을 배출하지 못한 것을 두고 한 약속이었다.

농담처럼 한 이의리의 약속은 시즌 종료 후 현실이 됐다.

29일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타이거즈 소속으로 36년 만에 신인왕을 차지한 이의리는 "데뷔 첫 승 때 이순철 위원에게 마지막 신인왕 기록을 깨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실현이 돼 좋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KIA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올렸다. 투구 이닝은 94⅔이닝이다.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왼손 투수라는 이점을 살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맹활약하고 국제용 선수로 공인받은 프리미엄을 얹어 신인왕을 향해 독주했다.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 등 쟁쟁한 프로 입단 동기들을 따돌리고 신인왕 수상이 유력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의리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을 두고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마지막에 다쳐 시즌을 완주를 못 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며 "(부상을 당했던 때로 돌아간다면) 걸어서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사이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투수 최준용이 호투하면서 신인왕 경쟁이 붙었다. 최준용은 올해 44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져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를 추가하고 평균자책점 2.85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이의리는 "주위에서 '어차피 최준용이 신인왕 탈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신인왕을 받은 건 저다. 받은 건 저지만 최준용과 좋은 경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양현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의리는 "저한테는 다시는 없을 기회인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을 때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며 "제가 모든 부분에서는 현종이 형 보다 좋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탈삼진왕도 노려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의리는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당장은 안 다치고 1년을 보내고 싶다. 끝까지 던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끝까지 던져보고 다음 목표를 정하겠다"면서도 "당장 내년은 아니고 정규 이닝을 채웠을 때 탈삼진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15 [골프소식] 최경주재단·밝은세상안과, 꿈나무에 무료 라식 골프 2021.11.30 1324
3314 KBO,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 발표…SSG 10명 최다 야구 2021.11.30 849
3313 박민지, KLPGA 대상·상금왕·다승왕 휩쓸며 화려한 피날레 골프 2021.11.30 1285
3312 '2년 만에 2부 강등' 광주FC "기대 부응 못 해 죄송" 축구 2021.11.30 701
3311 세징야·이동준·주민규·홍정호, K리그1 시즌 MVP 경쟁 축구 2021.11.30 725
3310 뒤늦게 발동걸린 휴스턴, OKC 잡고 3연승…우드 24점 21리바운드 농구&배구 2021.11.30 410
3309 신한은행, 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 연장…"2023년까지 동행" 야구 2021.11.30 909
3308 [골프소식] 전현지, 3회 연속 LPGA 선정 베스트 50 코치 골프 2021.11.30 1286
3307 벤투호, 내년 1월 터키서 2주간 담금질…두 차례 평가전도 추진 축구 2021.11.30 727
3306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들 "김사니 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 농구&배구 2021.11.30 408
3305 한국배구연맹, 12월 2일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 농구&배구 2021.11.30 364
3304 류현진 동료 레이, 시애틀과 5년 1억1천500만 달러 FA계약 야구 2021.11.30 876
3303 K리그, 유스팀 고3 선수 대상 심판 강습회 개최 축구 2021.11.30 702
3302 대한골프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프로 출전 허용 전망" 골프 2021.11.30 1294
3301 허웅, 동생 허훈 제치고 프로농구 올스타 중간득표 1위 질주 농구&배구 2021.11.30 40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