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한국인 첫 상금왕 3연패(종합2보)

스포츠뉴스

고진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한국인 첫 상금왕 3연패(종합2보)

베링 0 1,181 2021.11.22 07:04

올해의 선수도 2년 만에 탈환, 다승·CME 글로브 레이스도 고진영 차지

우승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 상패를 들어보이는 고진영
우승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 상패를 들어보이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을 석권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36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기록,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왼쪽 손목 통증에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주요 개인 부문을 휩쓸었다.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와는 1타 차이였다.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8천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350만2천161 달러로 상금왕 3연패를 이뤘다.

상금왕 3연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L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나왔고,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50만 달러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넘긴 사례는 2007년 오초아의 436만 달러 이후 올해 고진영이 14년 만이다.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고진영은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 공동 3위가 됐다. 박세리(44) 25승, 박인비(33) 21승에 이어 김세영(28)과 고진영이 12승씩이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도 포인트 211점으로 1위가 됐다.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다.

시즌 5승의 고진영은 다승 단독 1위에도 올랐고, 세계 랭킹은 1위 넬리 코다(미국)를 추월하거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즌 5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올해 고진영이 5년 만이다.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역시 고진영이 2년 연속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고진영
고진영

[AP=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하타오카, 코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6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로 공동 1위였던 선수들을 따돌리기 시작했고, 8, 9번 연속 버디에 10번 홀(파4)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11번 홀(파4)에서도 중거리 버디를 넣고 이 홀까지 7타를 줄였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올해의 선수 1위였던 코다도 10번 홀(파4)까지 3타를 줄였지만 고진영과 격차는 4타로 벌어졌고, 결국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 9번 홀 이후 63개 홀 연속 그린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샷 감각을 뽐냈다.

2∼4라운드 그린 적중률 100%(54/54), 대회 기간 내내 페어웨이 안착률 91.1%(51/56)나 됐다.

고진영을 막판까지 따라붙은 것은 하타오카였다. 하타오카도 이날 8타를 줄이며 끝까지 고진영을 추격했다.

15, 17, 18번 홀 버디로 고진영을 1타까지 따라붙었으나 고진영 역시 17번 홀(파5) 버디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59 일본 거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23일 MLB 포스팅 개시 야구 2021.11.22 792
2958 맨유 차기 감독 누가 될까…'지단은 일단 관심 없다' BBC 보도 축구 2021.11.22 685
2957 KBO, 나성범 등 FA 자격선수 19명 공시…26일 교섭 시작 야구 2021.11.22 795
2956 [영상] 고진영 LPGA투어 우승…한국인 첫 올해의 선수 2회 수상 골프 2021.11.22 1370
2955 NBA 새크라멘토, 성적 부진으로 월턴 감독 해임 농구&배구 2021.11.22 350
2954 [게시판] 대선주조, 제40회 부산시협회장기 축구대회 후원 축구 2021.11.22 689
2953 MLB 피츠버그, 올스타 출신 좌완 퀸타나와 1년 23억원에 계약 야구 2021.11.22 782
2952 용인시, 안한봉·김미정 등 4명 경기도체전 홍보대사 추가 위촉 축구 2021.11.22 663
2951 정용진, 일구대상 받는다…"프로야구 비즈니스 모델 발굴 노력" 야구 2021.11.22 807
2950 프로농구 10개 구단, 수험생 대상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 농구&배구 2021.11.22 323
2949 깔끔하게 인정한 코다 "오늘은 '고진영 쇼'…놀라운 골프했다" 골프 2021.11.22 1238
2948 태극전사 기량향상, 우리 기술로…국산 GPS 트래커 테스트 성공 축구 2021.11.22 688
2947 '골프 황제' 우즈, 교통사고 후 처음으로 스윙 영상 공개 골프 2021.11.22 1224
2946 4년 만에 지갑 여는 kt…이숭용 단장 "FA 타자 영입 고민 중" 야구 2021.11.22 792
2945 최다승국 불발·메이저 무승…고진영이 지켜낸 LPGA 한국 위상 골프 2021.11.22 120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