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조송화 임의해지 불가능…징계로 활용할 수 없어

스포츠뉴스

IBK기업은행, 조송화 임의해지 불가능…징계로 활용할 수 없어

베링 0 327 2021.11.21 19:22

문체부, 지난 6월 선수 권익 보호안 발표…임의해지는 선수 본인이 신청해야

IBK기업은행 조송화
IBK기업은행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팀을 무단으로 떠난 주전 세터 조송화(28)에 관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징계성으로 선수를 묶어놓는 임의탈퇴 처분은 내리지 못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계약문화를 만들기 위해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면서 임의탈퇴와 관련한 계약 규정을 바꿨다.

임의탈퇴는 보류권을 가진 소속 구단이 선수를 묶어놓는 규정인데, 임의탈퇴 선수는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타 구단 이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동안 각 구단은 무기한 자격 박탈에 준하는 징계 수단으로 활용했다.

문체부는 임의탈퇴를 본래의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며 '임의해지'라는 용어로 바꿨다. 아울러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이 없다면 임의해지 조처를 할 수 없도록 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이에 지난 9월 16일 문체부 발표 내용대로 임의해지에 관한 규정을 수정했다.

KOVO 규정 제52조 (임의해지 선수) 1항과 2항에 따르면, 선수가 계약 기간에 자유의사로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경우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구단은 선수의 임의해지 신청 사실을 연맹에 통보한 뒤 총재가 구단의 동의를 확인한 후 선수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는 절차를 따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송화를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이탈한 시간이 길어지면) 임의해지 등의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의해지 자체가 선수 본인의 신청으로 이뤄지는 만큼 구단은 해당 징계를 자체적으로 내릴 수 없다.

KOVO 관계자는 "임의해지는 규정에 나온 것처럼 선수의 자유의사로 신청해야 하는 것"이라며 "구단이 징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김사니 코치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했고,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무단으로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이에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김사니 코치에 관해서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조송화에 관해서는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이후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44 이스탄불 더비서도 빛난 김민재…"2골 막은 승리의 주역" 찬사 축구 2021.11.22 671
2943 '로켓맨' 클레먼스 아들, MLB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 등록 야구 2021.11.22 810
2942 손목 통증에도 커리어 베스트 63타 고진영 "2년 전보다 더 기뻐"(종합) 골프 2021.11.22 1221
2941 황의조 부상 결장한 보르도, 최하위 메츠와 3-3 무승부 축구 2021.11.22 674
2940 고진영, LPGA투어 최종전 우승…한국인 첫 올해의 선수 2회 수상(종합3보) 골프 2021.11.22 1173
2939 '이재성 60분' 마인츠, 쾰른과 1-1 비겨…4경기 무패 축구 2021.11.22 663
2938 골프 사춘기·올림픽 아쉬움 씻고 최강 입증…고진영의 2021시즌 골프 2021.11.22 1200
2937 [표] LPGA 투어 2021시즌 주요 개인 부문 순위 골프 2021.11.22 1227
2936 '골대 불운 손흥민'…토트넘, 리즈 2-1 격파…콘테 EPL 데뷔승 축구 2021.11.22 655
2935 [PGA 최종순위] RSM 클래식 골프 2021.11.22 1227
2934 고진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한국인 첫 상금왕 3연패(종합2보) 골프 2021.11.22 1182
2933 '5년 무명' 구치, PGA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 골프 2021.11.22 1175
2932 고진영, LPGA 주요 부문 짜릿한 역전…'코다, 가진 것 다 내놔' 골프 2021.11.22 1188
2931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금왕 고진영 "연습 많이 못 했는데…" 골프 2021.11.22 1204
2930 [LPGA 최종순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골프 2021.11.22 121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