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형님들의 게임이다'…박병호의 2타점·이용규의 2득점

스포츠뉴스

'잘 봐, 형님들의 게임이다'…박병호의 2타점·이용규의 2득점

베링 0 645 2021.11.01 23:41
다시 앞서가는 키움
다시 앞서가는 키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무사 만루. 키움 박병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이용규 득점하고 있다 2021.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형님들의 의지'가 키움 히어로즈 2021년 포스트시즌 첫 승의 밀알이 됐다.

1985년생 이용규는 특유의 집념으로 공을 고르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1986년생 거포 박병호는 올해 가을 무대 첫 경기에서 귀한 2타점을 키움에 선사했다.

키움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4로 승리했다.

영건 안우진이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 젊은 영웅 이정후가 결승타를 쳤다.

그러나 승부처 곳곳에서 '형님'들이 빛났다.

2-2로 맞선 8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전 안타를 친 뒤,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손뼉을 쳤다.

2-0으로 앞서다가 7회말 2점을 내준 팀 후배들의 의욕을 되살리려는 몸짓이었다.

키움은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두산 우완 불펜 이영하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쪽 뜬공을 만들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포구하는 순간,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향해 달렸다. 이용규가 득점하자, 주인공 박병호가 환호했다.

박병호
박병호 '희생플라이도 만족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키움 박병호가 8회초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1.11.1 [email protected]

4-2로 앞선 8회말 키움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9회초 공격에서는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한 채, 아웃 카운트 2개가 늘어났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에서도, 키움 형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용규는 9회초 2사 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김혜성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정후가 중월 2타점 2루타를 쳤다.

추가점이 나오면 두산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을 수 있는 상황,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용규는 두 번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그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이다.

4번 자리에 선 박병호는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모두 살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후배들이 여러 번 복기해도 좋을 '형님들의 게임'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10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록의 산실 키움, 첫 업셋도 이룰까 야구 2021.11.02 677
1809 프로농구 kt '정성우, 수비 잘한다고 해서 데려왔더니…' 농구&배구 2021.11.02 316
1808 우승 감동 뒤로하고…kt, 한국시리즈 대비한 팀 훈련 3일 시작 야구 2021.11.02 675
1807 2차전도 내일이 없는 경기…'1차전 43구' 조상우, 또 등판할까 야구 2021.11.02 671
1806 전북 대승 이끈 쿠니모토, K리그1 34라운드 MVP 축구 2021.11.02 668
1805 '일편단심' 메시 "기회 있다면 바르셀로나 돌아가 보탬 되고파" 축구 2021.11.02 666
1804 KIA발 '칼바람' 가을 야구 탈락팀으로 번지나 야구 2021.11.02 672
1803 KLPGA '대세' 박민지, 시즌 7승+3관왕 확정 노린다 골프 2021.11.02 1210
1802 런던 국제관광박람회서 한국관광 홍보…손흥민 포토존도 마련 축구 2021.11.02 654
1801 PS 등판 37경기로 공동 3위…두산 이현승은 여전히 가을의 주역 야구 2021.11.02 643
1800 "MZ세대 골퍼 잡아라"…롯데홈쇼핑, 예능형 골프 콘텐츠 론칭 골프 2021.11.02 1249
1799 2022년 류현진의 짝꿍은 누구…셔저·가우스먼 물망 야구 2021.11.02 623
1798 KLPGA 투어 우승 김효주, 세계 랭킹 9위로 2계단 상승 골프 2021.11.02 1261
1797 설상가상 바르사…몸 올라오던 아궤로, 흉통에 '3개월 아웃' 축구 2021.11.02 619
1796 '미란다도 없고, 오재원도 없고'…김태형 두산 감독의 낯선 PS 야구 2021.11.02 63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