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수비 고민' SK 전희철 감독 "이겨도 기분 좋지 않아"

스포츠뉴스

'3쿼터 수비 고민' SK 전희철 감독 "이겨도 기분 좋지 않아"

베링 0 286 2021.10.29 21:41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두경민 무릎 이상"

SK 전희철 감독
SK 전희철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빈틈없이 강한 팀'을 원한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84로 꺾고 단독 선두(6승 2패)로 올라섰다.

리그 3연승은 물론 시즌 개막 후 홈 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겨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전반 52-40으로 앞섰던 SK가 3쿼터 막바지에는 72-71까지 쫓기며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4쿼터 득점에서 19-13으로 앞서며 10점 차 승리를 챙겼지만, 전 감독은 못내 3쿼터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3쿼터에 잘 못 할 줄 알았다. SK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선수들의 '방심'을 꾸짖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 정신적인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팀은 강팀이 아니다"라며 "3쿼터에서 파울이 한 개였는데 어이없이 실점하는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자신감은 자만심으로 바뀔 수 있다. 실점해도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좋지만, 수비에서는 자만심이 된다"며 "나도, 선수들도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다. 그래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감독은 "1쿼터에서 출발을 잘했는데, 리온 윌리엄스와 양우섭이 짧은 시간도 잘 메워줬고, 선수들이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해줬다. 3쿼터에서 선수들이 살짝 안일한 생각을 해 위기가 있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집중해줬다"며 "4쿼터에서 고참 선수들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의 부상에 한숨이 깊어졌다.

최근 무릎 부상을 안고도 뛰었던 두경민은 이날 4쿼터를 소화하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이 3쿼터가 끝난 뒤 무릎에 이상이 생겨 멈춰 세웠다"며 "경기는 졌지만, 두경민과 김낙현이 같이 뛸 때 공격 옵션은 좋았다고 판단한다. (두경민이) 빨리 건강하게 돌아와 우리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라운드 9경기를 4승 5패로 마무리했다.

유 감독은 "1라운드에서 5승 4패가 목표였는데 4승 5패로 끝났지만, 1라운드에서 잘 안 된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592 서튼 롯데 감독 "팀 많이 성장…내년 좋은 시즌 가능성 충분" 야구 2021.10.30 639
1591 "NC 나성범 외에 생각해본 적 없어" 이동욱 감독, 잔류 강력희망 야구 2021.10.30 652
1590 김원형 SSG 감독 "물러설 곳 없다…김택형까지 대기" 야구 2021.10.30 624
1589 '하든 29점 부활포' NBA 브루클린, 인디애나 격파 농구&배구 2021.10.30 354
1588 프로야구 1위 결정전, 승부치기 없이 무제한 진행…혈투 열리나(종합) 야구 2021.10.30 611
1587 '7회까지 팀 노히트 피칭' 애틀랜타, 휴스턴 누르고 WS 2승 1패 야구 2021.10.30 619
1586 [부고] 박형준(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경영지원팀장)씨 모친상 야구 2021.10.30 625
1585 발목 나은 황의조, 이번엔 햄스트링 부상…벤투호도 걱정 축구 2021.10.30 608
1584 '우승 도전' LG 초대형 악재, 유격수 오지환 쇄골 골절 야구 2021.10.30 636
1583 리디아 고, LPGA 베어 트로피 도전 대신 사우디 대회 출전? 골프 2021.10.30 1205
1582 또 몸 안 좋은 메시, 하프타임 교체…PSG는 선두 질주 축구 2021.10.30 612
1581 프로야구 1위 결정전, 승부치기 없이 무제한 진행…혈투 열리나 야구 2021.10.30 602
1580 환희와 눈물의 시즌 최종전…1위부터 7위까지 다 갈린다 야구 2021.10.30 579
1579 위기의 바르사 차기 사령탑으로 '레전드' 사비 급부상 축구 2021.10.30 600
1578 사우디 자본, 아시안투어에 2천340억원 투자…투자사 대표 노먼 골프 2021.10.30 119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