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관장·현대건설 잡으면 여자배구 최다 1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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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정관장·현대건설 잡으면 여자배구 최다 16연승

베링 0 94 2024.12.17 01:22

끈질긴 정관장·라이벌 현대건설 모두 연승 신기록 '최대 고비'

기뻐하는 김연경
기뻐하는 김연경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 득점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2024.12.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왔던 2020-2021시즌보다 더욱 강력한 게 2024-2025시즌 여자배구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14승·승점 40)은 올 시즌 개막 후 한 판도 지지 않고 14번 승전고를 울려 지난 2007-2008시즌 달성했던 종전 구단 연승 기록(13연승)을 경신했다.

이번 주(17∼22일) 두 차례 경기가 잡힌 흥국생명은 한 판만 이기면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022, 2022-2023시즌) 달성한 여자배구 최다 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두 판을 다 잡으면 현대건설을 넘어 여자배구 연승 신기록을 달성한다.

역사를 쓰고자 하는 흥국생명의 전진을 가로막을 상대는 정관장(17일·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현대건설(20일·수원체육관)이다.

정관장은 8승 6패, 승점 23으로 리그 3위, 현대건설은 11승 4패, 승점 34로 2위 팀이라 흥국생명으로서는 신기록으로 향하는 최대 고비라고 할 만하다.

이중 정관장은 올 시즌 흥국생명을 가장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팀이다.

정관장의 날개 공격수 메가
정관장의 날개 공격수 메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정관장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로 간신히 승리했고,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0 셧아웃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정관장의 촘촘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관장을 상대로 공격 성공률 36.9%로 상대했던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관장의 단단한 리시브 라인 때문에 시즌 평균 공격 성공률(41.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정관장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벌이는 현대건설전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흥국생명의 현대건설전 공격 성공률은 37.9%로 정관장전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남겼다.

스파이크하는 현대건설의 모마
스파이크하는 현대건설의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흥국생명은 정관장전을 치른 뒤 이틀만 쉬고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르지만, 현대건설은 15일 한국도로공사전(3-1 승리)이 끝나고 나흘 동안 흥국생명전을 준비할 수 있다.

신기록으로 향하는 열쇠는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쥐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9.4점을 낸 김연경은 현대건설전(평균 21득점), 정관장전(평균 23득점)에서 더욱 힘을 냈다.

리그 최고 수준의 기술에 노련함까지 더한 김연경이 투트쿠 브루즈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쌍포를 이뤄 폭격을 이어간다면,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정관장과 현대건설 고비를 넘지 못하면, 현대건설에 승점 6이 앞선 흥국생명의 선두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격하는 나경복
공격하는 나경복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나경복이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부에서는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최근 안전 문제로 폐쇄돼 떠돌이 신세가 됐던 KB손해보험이 22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임시 보금자리'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황택의, 나경복이 제대해 복귀한 뒤에도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6위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19일·대전 충무체육관)와 한국전력(22일·의정부 경민대)전을 통해 중위권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

5연승과 함께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은 2위 대한항공(10승 5패·승점 32)과 격차를 벌리는 게 급선무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붙는 대한항공과 경기 전까지 가능한 한 더 달아나야 수월하게 선두를 지킬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주 한국전력(18일·천안 유관순체육관), 우리카드(21일·서울 장충체육관)와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2위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한 차례만 경기가 잡혔다.

[프로배구 주간 경기 일정]

◆17일(화) = OK저축은행-우리카드(안산 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정관장(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18일(수) = 현대캐피탈-한국전력(천안 유관순체육관) GS칼텍스-IBK기업은행(서울 장충체육관·이상 19시)

◆19일(목) = 삼성화재-KB손해보험(대전 충무체육관)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김천체육관·이상 19시)

◆20일(금) = 대한항공-OK저축은행(인천 계양체육관) 현대건설-흥국생명(수원체육관·이상 19시)

◆21일(토) = 우리카드-현대캐피탈(14시·서울 장충체육관) 정관장-GS칼텍스(16시·대전 충무체육관)

◆22일(일) = KB손해보험-한국전력(14시·의정부 경민대체육관) 페퍼저축은행-IBK기업은행(16시·광주 페퍼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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