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냐 공격이냐. 그것이 문제" 옐레나에 고민 큰 이영택 감독

스포츠뉴스

"수비냐 공격이냐. 그것이 문제" 옐레나에 고민 큰 이영택 감독

베링 0 530 2021.12.09 22:23
KGC인삼공사 옐레나
KGC인삼공사 옐레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라이트 공격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수비 활용을 두고 이영택 감독의 고민이 깊다.

옐레나는 올 시즌 13경기 44세트에 나서 272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성공율도 39.41%로 전체 선수 중 6위에 위치했다.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외국인 선수의 성적으로는 조금 만족스럽지 않다.

공격수인 옐레나는 오히려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세트당 블로킹 0.77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137번의 디그 시도 중 디그 실패는 단 한 개도 없다. 말 그대로 수비형 공격수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이런 옐레나를 두고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고심에 빠져있다.

팀 내 라이트 공격수가 옐레나와 신예 이예솔 두 명뿐인 상황에서 옐레나의 공격력이 더 극대화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9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저는 공격을 더 열심히 하라고 매 번 잔소리를 하는데도 옐레나 본인이 수비 욕심이 많다"며 "수비가 적극적이고 블로킹도 괜찮지만 결국은 오픈공격이나 후위공격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25득점에 5블로킹을 기록한 옐레나의 맹활약에 IBK기업은행에 3-0 승리를 거뒀지만, 더욱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옐레나의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수비 가담이 많은 옐레나 대신 KGC인삼공사의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 공략에 더 치중하는 작전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이소영의 득점이 10점에 그치면서 KGC인삼공사는 세트마다 진땀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이런 감독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옐레나는 앞으로도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옐레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저는 수비를 굉장히 좋아하고 수비를 하는 것이 저에게 자신감을 준다"며 "감독님 말씀은 알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도 수비에 적극적인 외국인 선수가 마냥 고맙다.

KGC인삼공사 주장 한송이는 "옐레나가 수비도 열심히 해주고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에 구멍이 안 나고 유연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시합마다 상대 선수들이 옐레나를 향해 공을 주기 때문에 옐레나 입장에서는 피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848 광주 광산구, 친환경 대중골프장 '광산CC' 조기 인수 추진 골프 01:23 13
55847 KB손보 나경복, 황택의 없어도 펄펄…"기복 줄일 것" 농구&배구 01:22 15
55846 [여자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1:22 15
55845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잔디 교체 전 할인 패키지 골프 01:22 14
55844 '배혜윤 22점' 여자농구 삼성생명, 신한은행에 26점 차 대승 농구&배구 01:22 15
55843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67-62 소노 농구&배구 01:22 14
55842 '나경복·비예나 48점 합작' KB손보, 삼성화재에 3-1 역전승 농구&배구 01:22 14
55841 '메가·부키리치 합작' 69점은 여자부 최다 득점 3위 기록 농구&배구 01:22 12
55840 KPGA 노동조합, 직원 대상 가혹행위 한 임원 경찰에 신고 골프 01:22 15
55839 골프존문화재단, 설 명절 앞두고 이웃사랑 행복나눔 후원 골프 01:22 14
55838 한국 축구, U-17 아시안컵서 예멘·아프간·인니와 C조 축구 01:22 13
55837 '우승이 선물한 편안함'…KIA, 부러움 속 비즈니스 앉아 미국행 야구 01:22 11
55836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잔디 교체 전 할인 패키지 골프 01:21 11
55835 KB손보 황택의, 볼 훈련 시작…26일 우리카드전도 복귀 불투명 농구&배구 01:21 11
55834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 K리그1 승격팀 안양으로 축구 01:21 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