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비회원이라도 톱10 선수에 다음 대회 출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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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비회원이라도 톱10 선수에 다음 대회 출전권

베링 0 849 2022.01.14 09:41
비회원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오픈에서 우승한 포포프.
비회원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오픈에서 우승한 포포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기량이 뛰어난 비회원을 끌어안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LPGA투어는 비회원이라도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입상하면 다음 대회 출전권을 준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바뀐 규정은 올해 당장 시행한다.

작년까지 LPGA투어에서 톱10 입상자의 다음 대회 출전권 보장은 회원에게만 적용됐다.

비회원 출전자는 월요예선 또는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월요예선 통과자는 대개 2명이지만, 스폰서 초청자는 최대 6명에 이른다.

종전에는 최대 8명에 이르는 비회원 출전자는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뛰어난 성과를 내도 다음 대회 출전권은 다시 월요예선을 거치거나 스폰서 초청을 받아야 했다.

LPGA투어의 이런 조치는 뛰어난 경기력을 지닌 비회원 선수를 적극적으로 투어로 이끌어 선수층을 두껍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다음 대회'에서 메이저대회는 제외된다. 메이저대회 직전 대회에서 비회원이 톱10에 입상한다면 메이저대회는 건너뛰고 다음 대회 출전권을 주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일찌감치 회원이든 비회원이든 톱10에 들면 이어지는 대회 출전권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승은 하지 못했어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출전 기회를 따내 결국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은 사례가 수두룩하다.

콜린 모리카와. 브라이슨 디섐보, 매슈 울프(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은 우승하기 전에 이미 이 제도를 통해 PGA투어 대회를 여러 차례 뛰었다.

LPGA투어는 2020년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대회 AIG 오픈에서 우승한 뒤 각종 비회원 차별 대우가 논란을 빚자 지난해 대대적인 비회원 우승자 예우를 대폭 개선한 바 있다.

포포프는 당시 비회원이라는 이유로 우승 상금과 각종 포인트 등을 인정받지 못했고, 5년 투어카드를 주는 회원과 달리 2년짜리 투어 카드를 받았다.

지금은 비회원 우승자도 회원과 똑같은 특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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