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이겨내고 준PO 3차전 승리 이끈 애플러 "내 공 믿었다"

스포츠뉴스

저평가 이겨내고 준PO 3차전 승리 이끈 애플러 "내 공 믿었다"

베링 0 434 -0001.11.30 00:00
호투 이어가는 애플러
호투 이어가는 애플러

10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19일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의 가장 큰 반전은 키움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의 호투였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연봉 40만 달러를 받는 애플러는 KBO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냉혹한 평가에 시달려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없는 데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보였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준PO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뒤에도 비관적인 시선이 잇따랐다.

그러나 애플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9일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을 묶었다.

준PO 1승 1패인 상황에서는 3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는 통계를 생각하면 더욱 값진 승리였다.

비결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 애플러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4차전을 앞두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내 공에 자신감을 가지려 했다"며 "타자에게 집중하고 내 공을 믿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떠올렸다.

불펜을 오가던 어려운 시절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겨냈다.

애플러는 "어느 자리에서 던지든 팀이 나를 필요한 거니까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세 번의 포구 실책을 범했던 유격수 신준우를 품는 아량을 보였다.

애플러는 "준우는 좋은 수비로 팀을 몇 번이나 구한 적 있다. 어제 실책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내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신경 쓰지 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멀리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애플러의 투구가 가을 무대의 어디까지 닿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411 K리그1 수원FC, 전북 B팀 출신 GK 황재윤· 풀백 이택근 영입(종합) 축구 01:23 19
55410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샴페인을"…프로야구 LG 신년 인사회 야구 01:23 20
55409 골프 의류 브랜드 더 시에나 라이프, KLPGA 유현주와 후원 계약 골프 01:22 20
55408 KPGA 이승택, 경기 광주시에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 기탁 골프 01:22 20
55407 인니, 신태용 경질하고 네덜란드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 축구 01:22 19
55406 [여자농구 중간순위] 8일 농구&배구 01:22 21
55405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53-49 KB 농구&배구 01:22 21
55404 대한항공 요스바니, 복귀전 26점 폭격…삼성화재전 완승 견인 농구&배구 01:22 19
55403 KLPGA 투어 김수지 "새해 목표는 3승·K랭킹 1위 달성" 골프 01:22 20
55402 축구협회장 선거 연기에 정몽규 "조속히 실시하길…묵묵히 정진" 축구 01:22 20
55401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정관장 잡고 5연승…전 구단 상대 승리 농구&배구 01:22 15
55400 '전국 중·고 농구 스토브리그' 13일 대전서 개막 농구&배구 01:22 16
55399 '계약 마지막 해' 염경엽 LG 감독 "육성과 성적, 모두 잡겠다" 야구 01:21 16
55398 선거인단 재구성 고심하는 축구협회…신문선 "중앙선관위 위탁" 축구 01:21 15
55397 우즈·매킬로이 스크린골프 리그 개막…첫 버디는 오베리 골프 01:21 1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