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임성재, 좁고 짧은 코스에서 시즌 2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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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임성재, 좁고 짧은 코스에서 시즌 2승 사냥

베링 0 1,038 2022.01.11 09:58

14일 개막 소니오픈 출전…세계랭킹 1∼9위 결장

임성재의 티샷 모습.
임성재의 티샷 모습.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첫 단추를 잘 끼운 임성재(24)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21-2022시즌 들어 4개 대회 연속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한 임성재는 PGA투어닷컴이 예상하는 우승 후보 15명 가운데 5위에 꼽힐 만큼 우승 기대가 높다.

임성재는 11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도 종전 26위에서 24위로 2계단 뛰었다.

PGA투어닷컴은 임성재가 앞서 3차례 소니오픈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고, 평균 타수가 67.83타로 코스와 잘 맞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 코스는 임성재의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장타자의 놀이터라면,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짧은 대신 페어웨이가 아주 좁다.

지난 10년 동안 치러진 소니오픈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이 55%에 불과하다.

굳이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되는 파 4홀이 많다.

한마디로 아이언샷을 잘 치는 선수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임성재는 PGA투어 그린 적중률 12위(76.38%)에 올라 있을 만큼 아이언을 잘 다룬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는 임성재는 "스윙을 바꿨는데 실수가 줄고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1∼9위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호재다.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 더스틴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펄레,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모두 소니오픈은 건너뛴다.

디섐보는 애초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1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21위였다가 10위로 껑충 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다.

김시우(27)와 이경훈(31)도 임성재와 함께 우승 사냥에 나선다.

미국 교포 케빈 나(한국 이름 나상욱)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2015년 지미 워커(미국)에 이어 7년 만의 대회 2연패다.

스미스는 2주 연속 우승과 2년 만의 우승 탈환이 목표다. 스미스는 2020년 소니오픈 챔피언이다.

일본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덕분에 일본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가 선봉이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나카지마 게이타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미국 교포 김찬도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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