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34)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불꽃 화력으로 득점 부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실바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6점을 뽑는 맹활약으로 소속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올 시즌 4라운드까지 도로공사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터라 5라운드 첫 경기 승리 기쁨이 더욱 컸다.
실바도 이날 36점을 보태면서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거포 댄착 빅토리아(25·등록명 빅토리아)를 끌어내리고 득점 부문 1위로 복귀했다.
직전까지 613득점으로 빅토리아(648득점)에 35점 차로 뒤졌던 실바는 도로공사 전에서 36점을 사냥하면서 총 649득점을 기록, 빅토리아를 1점 차로 따돌렸다.
실바는 이날 36점을 뽑으면서도 공격 성공률은 52.38%로 순도가 높았다.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곁들였고, 특히 공격 점유율이 무려 52.5%여서 팀 공격의 절반을 혼자 책임진 셈이다.
지난 시즌 1천5득점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실바는 34세의 나이에도 올 시즌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두 차례 한 경기에서 51점을 사냥하는 괴력을 뽐내는 등 6차례나 4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실바가 차지했고, 부문 톱 10 기록에도 6개를 올려놓고 있다.
실바의 올 시즌 득점 1위 기록(649점)은 부상 여파로 4경기에 결장하면서 얻어낸 성적표라는 점에서 대단하다.
실바는 출장한 2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9득점을 기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