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선수' 강원FC 이기혁 "한해 반짝 아닌 꾸준한 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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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선수' 강원FC 이기혁 "한해 반짝 아닌 꾸준한 선수로"

베링 0 5 01:21
배진남기자

지난해 중앙수비수로 맹활약하며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에 앞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멀티플레이 능력'에 주목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강원FC 이기혁.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강원FC 이기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굉장히 활용도가 높은 아주 흥미로운 선수입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른 대표팀에 이기혁(24·강원FC)을 선발하며 한 말이다.

비록 경기에 투입하지는 않았지만 홍 감독은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대표팀에서 중요하다. 경기력도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잘 활용해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기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이기혁은 2024년 강원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선 주역이다.

이기혁은 제주 SK에서 이적해 강원 유니폼을 입고 보낸 첫 시즌에 팀이 치른 K리그1 38경기 중 35경기를 뛰고 4도움을 올렸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던 이기혁은 특히 지난 시즌에는 중앙수비수까지 맡아 맹활약하며 또다시 다재다능함을 유감없이 뽐냈다.

강원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어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출국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이기혁-이태석
출국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이기혁-이태석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이기혁(왼쪽), 이태석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11.10 [email protected]

강원이 2025시즌 준비를 위해 1월 한 달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와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 남해에서 5일 만난 이기혁은 "작년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 개인적으로 잡아뒀던 목표들을 어느 정도 이룬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기혁은 "작년에 팀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도 또 잘 준비해서 우리만의 색깔을 좀 더 뚜렷하게 보여주고 더 좋은 시즌을 보내자고 (정경호)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다"면서 "그것에 맞게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새 시즌을 앞둔 강원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윤정환(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결별한 뒤 정경호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2025시즌을 맞는다.

이기혁은 "두 감독님이 선호하는 축구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면서 "정 감독님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경기장 안팎에서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신경 쓰시고, 에너지를 먼저 발산해 주셔서 선수들은 그에 따라가려 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된 공격수 양민혁과 군 복무를 위해 K4리그 평창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수비수 황문기 등 지난해 핵심 전력이 이탈했다.

강원FC 이기혁이 5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새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강원FC 이기혁이 5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새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촬영=배진남 기자]

이기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두 선수가 물론 큰 자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우리가 다시 팀으로 뭉치면 또 다른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우리가 작년에는 상위 스플릿(1∼6위)에 드는 걸 목표로 잡았었는데 준우승했다. 올해도 일단 똑같은 목표로 시작하려 한다"면서 "김병지 구단 대표님은 '이제 준우승을 경험했으면 다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씀하신다. 올해 또 우리가 좋은 호흡을 맞추면 나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주장도 맡은 이기혁은 "수비진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아지다 보니 중앙 수비를 보면서 좀 더 리딩을 많이 하라고 그런 역할을 주신 것 같다"면서 "팀의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혁이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해였다는 2024시즌은 이제 지나간 시간이다.

이기혁도 이를 잘 안다. 그는 "한 시즌만 반짝하는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도 욕심이 계속 생긴다"면서 "강원의 주축으로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팀과 개인 성적을 모두 잡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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